[김부겸 / 국무총리] 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5·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, 광주전남 시·도민 여러분, <br /> <br />다시, 5월입니다. <br /> <br />5월 영령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5·18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. <br /> <br />오랜 세월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. <br /> <br />41년 전 5월, 우리의 민주주의는 신군부의 야욕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. <br /> <br />대구의 2·28민주운동, 대전의 3·8민주의거, 마산의 3·15의거를 통해, 마침내 4·19혁명으로 꽃피운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. <br /> <br />부산과 마산에서 타오른 시민들의 저항과 ‘서울의 봄'을 지키고자 했던 힘이 약해져가던 바로 그때, 광주의 시민들이 일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의 아버지요, 어머니요, 형제자매였던 평범한 시민들이 ‘비상계엄 철폐', ‘유신세력 척결'을 외치며 거리의 투사가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세우며 총부리를 겨누던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탄압에 피 흘리며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부정한 권력이 야만과 광기로 내달릴 때, 광주는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민주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. <br /> <br />독재에 맞선 모든 이웃과 시민을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은 하나 된 공동체를 보여주었습니다. <br /> <br />5월 광주 이후,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5월 광주 없이는,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입니다. <br /> <br />광주 시민 여러분, 감사합니다. <br /> <br />존경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, <br /> <br />41년 전,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합니다. <br /> <br />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·18 영령 앞에,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. <br /> <br />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, 살아있는 역사로서 ‘오월 광주'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용기 있는 증언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월,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총격으로 희생당한 고(故) 박병현씨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인의 형께서는 “늦게라도 사과해 주어 고맙다. <br /> <br />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살아달라“며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. <br /> <br />진실보다 위대한 사과와 애도는 없습니다.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51810245840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